중국자본 세계 식량식품 회사 인수 맹위
솽후이는 지난해에 세계 최대 돈육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를 인수해 국제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어 이번에 또 하나의 대형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을 향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넷이즈닷컴에 따르면 타브로 측은 지난 7일 빅토리아 현지 언론에 “솽후이가 타브로의 직접 소유권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타브로 인수에 솽후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중국기업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M&A시장에서 2500만호주달러 가량으로 가치가 측정된 바 있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타브로는 빅토리아주에 2곳의 육류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수출 및 청정생산 허가를 받은 곳이다. 하루 가공 및 생산규모의 1000마리 가량이며 열 가공 및 냉장설비 모두 업계 최고의 수준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공된 육류의 90% 가량을 수출하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중국으로의 수출 허가증도 갖고 있다.
최근 중국은 전세계 농식품기업 사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국유 농식품회사인 중량(COFCO)는 네달란드 곡물거래업체 니데라에 이어 아시아 최대 곡물거래 회사인 노블그룹의 자회사인 노블농업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에는 낙농업체 광밍(光明)그룹이 영국 최대 식품회사인 위타빅스푸드를 사들였다.
특히 중국기업들은 최근 호주 지역 식품가공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에도 중국 사료업체 신시왕(新希望)투자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퀸즐랜드 킬코이(Kilcoy) 목축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식품 불안감 고조와 함께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다.
네덜란드 라보뱅크 인터내셔널(Rabobank International)가 최근 발표한 전세계 쇠고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과 브라질 호주 등 쇠고기 주요 산지가 악천후로 생산이 감소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다 중국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선호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급증하는 쇠고기 수요를 국내 시장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이 2018년이면 50만t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솽후이는 올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IPO규모는 60억홍콩달러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솽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며 거액의 융자를 받았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상환자금을 마련하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