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100대 기업분석] (23) '영부인 폰 '영예, 4G시대 프론티어 중싱

기사입력 : 2014년04월04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35

[뉴스핌=강소영 기자]  '국모(國母)의 휴대전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에 동행했던 영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사용한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 중싱(ZTE·中興)에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 3월 29일 펑리위안 여사가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독일 청소년 친선경기를 관람 중 중싱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펑리위안 여사가 유럽에서 중싱의 스마트폰 누비아(Nubia)를 사용하는 사진이 보도된 후 이 제품 판매량은 짧은 시간에 두 배가 늘었다.  중싱은  '영부인의 낙점'으로 엄청난 마케팅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 것은 물론 최근 레노버·샤오미·화웨이 등 로컬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 열세였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업계의 부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 유통 혁신으로 판매량 급증
중싱 스마트폰은 펑리위안 여사가 사용하는 전화로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빠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중싱의 주력상품이었던 누비아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중싱 스마트 매출 확대의 가장 큰 '비결'은 극적인 기술력 신장 혹은 기능 강화가 아닌 '유통 혁신'이었다. 전자제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이 고안한 'JD폰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누비아 시리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

JD폰 프로젝트는 징둥이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을 찾아 기획하는 판촉 행사다. 

징둥상청은 이를 위해 징둥 가입자 300여 만 명과 10여 개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자료를 근거로 분석에 착수했다.
 
그 결과 중국에 유통되고 있는 휴대전화 90% 이상이 중국 소비자의 수요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JD폰 발굴에 나섰다.

징둥상청은 50여 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직접 접촉한 결과 중싱의 누비아가 징둥상청이 찾는 휴대전화와 가장 근접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중싱은 JD폰 프로젝트 협력에 합의했다.

중싱은 징둥상청과 함께 부품 제공업체인 샤프·소니·퀄컴 등을 찾아 설득한 끝에 생산원가를 더욱 낮춰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한 끌어내렸다. 중국 휴대전화 유통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대 유통 플랫폼 징둥상청과의 협력 후 누비아의 판매량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중국의 영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의 선택까지 받게 된 것이다.

중싱의 '성공 스토리'는 업체 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유통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례가 되고 있다.

중싱은 현재의 기세를 몰아 추가적인 유통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중싱은 이번 달 자사 스마트폰 판매 전용 어플리케이션(app) '웨이핀후이(微品會)'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웨이핀후이의 특징은 중싱의 7만 명 직원이 각자의 전략과 개성에 따라 온라인 상점을 개설해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원의 지인을 통한 일종의 '입소문'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중싱 직원이 개설한 온라인 상점에서 스마트폰을 사면 중싱 본사가 직접 상품을 배송하고,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온라인 상점주인 직원에게 돌려준다. 

◇ 4G시대 중국과 해외에서 점차 두각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샤오미 등 다른 중국 경쟁업체에 밀렸던 중싱이 4세대 이동통신(4G) 시장에서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 1일 4G 스마트폰 신제품 Grand S2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에 '가격 전쟁'의 불을 당겼다. 연이어 9일에는 또다른 4G 상품 훙뉴(紅牛)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동종 업계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많은 마니아 소비자를 보유한 샤오미가 매년 4월 9일 개최하던 '샤오미 팬 페스티벌(미펀제·米紛節)'을 올해는 8일로 변경하기로 해,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최근 중싱 열풍을 의식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중싱의 훙뉴가 징둥상청의 JD폰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훙뉴가 누비아에 이어 다시 한 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중싱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싱의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화웨이보다 한 계단 높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애플과 삼성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LG전자는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이 되면 중싱과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증권사, 중싱 사업 전망 '밝음'
중싱은 지난달 28일 2013년도 실적보고를 마쳤다. 지난해 중싱의 매출액은 752억 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가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7.8%가 늘어난 13억 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주당 수익률도 전년 대비 147%가 늘어난 0.39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중싱의 매출 감소는 수익성이 적은 사업은 줄인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중싱이 현재와 같이 수익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면 매출과 수익이 다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발(廣發)증권은 2014년 중싱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86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구조 개선과 전략 수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순이익도 더욱 늘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0.81%가 늘어난 25억 95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5위안, 주가수익비율은 16.56배로 주가가 실제보다 낮게 형성되어있다고 보고 매입을 추천했다.

연신(聯訊)증권도 중싱의 실적 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와 레노버의 맹공에 맞서 중싱이 단말기 사업부를 독립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징둥상청과 같은 유통 대기업과 효과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펑리위안 여사를 통한 이미지 마케팅까지 더해져 중싱의 올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2014년과 2015년 중싱의 주당순이익은 0.69과 0.8위안, 주가수익비율은 각각 19배와 17배로 전망하고 추가 매입 평가를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