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관왕 박승희 은메달 판커신 동메달 심석희 기념촬영 21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승희(가운데)와 동메달을 차지한 심석희(오른쪽)가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은메달을 수상한 중국의 판커신 선수.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나에게 금메달이 올줄 몰랐다. 심석희가 1등 할줄 알았는데 동메달이라 아쉽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박승희(22·화성시청)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석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비췄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는 여자대표팀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간 박승희는 심석희와 선두를 주고받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딴 후 눈물을 흘리며 심석희를 포옹한 박승희는 믹스트존에 들어올 때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금메달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겠다.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어서 얼떨떨하다. 맨앞에서 달릴 때 누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심)석희가 바로 뒤에서 들어왔으면 좋았을텐데 동메달이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심석희를 껴안고 "수고했다, 고맙다, 같이 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박승희는 "석희가 계속 괜찮다고 해줘서 기특했다. 마지막을 잘 끝내 행복하고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승희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개인전 금메달을 정말 따고 싶었는데 500m에서 당한 무릎 부상 때문에 1500m를 탈 수가 없었다. 1000m가 끝나고 나니 500m 금메달이 조금 더 아쉽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석희가 워낙 잘 타서 1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박승희는 "금메달을 딴 후 '나에게도 금메달이 오는구나' 생각했다. 나에게 선물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2관왕 박승희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올림픽 2관왕 박승희, 심석희 동메달 둘다 자랑스럽다" "올림픽 2관왕 박승희, 심석희 동메달 중계보며 울었다" "올림픽 2관왕 박승희, 심석희 동메달 평창에서도 기대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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