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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앨런과 순이 프레빈 [사진=AP/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영화 감독 우디 앨런(79)의 양녀 딜런 패로(28)가 20년 만에 우디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현지시가) 패로는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자신이 7세 때부터 우디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패로는 "우디 앨런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전에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라며 "7세 때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한 뒤 성추행했다. 이후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게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앨런이 내 입에 엄지를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게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그 후 자주 일어났고 워낙 교묘해 어머니가 알아차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남자가 나를 만지는 것을 두려워해 섭식장애를 겪었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패로는 지난달 앨런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그를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디 앨런은 1992년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담당 검사는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번에 공개된 서한은 앨런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이다.
우디 앨런은 1992년 아내 미아패로와 함꼐 살 당시 딜런 패로를 입양했다. 같은해 미아 패로와 이혼했고 5년 뒤 입양 딸인 한국계 여성 순이 프레빈과 재혼했다. 당시 우디 앨런은 56세, 순이 프레빈은 19세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