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中 자동차 시장 10대 키워드로 들여다보니...
[뉴스핌=강소영 기자]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2000만 대를 돌파하고, 2년 만에 두 자리수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인민망(人民網)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화제 10가지를 정리·소개했다.
키워드1. 구매제한 도시 확대
2013년 말 톈진(天津)시가 자동차 등록 제한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에 자동차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도시가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 및 구이양(貴陽) 등 5개로 늘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선전(深圳)·항저우(杭州)·청두(成都)·충칭(重慶) 및 우한(武漢) 등 도시도 앞으로 몇년 내에 자동차 등록 제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구매와 운행 대수 제한 등 자동차 소비를 억제할 수 있는 정책이 각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자동차 구매 억제 정책은 외국 자동차 업계 보다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키워드2. 소비자 권익 강화, 업계 구조조정 촉진
자동차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판매업체의 수리·교환·반품 의무를 강화한 자동차 3대 정책이 시행 3개월을 맞았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자동차 판매상의 서비스 의무와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관련 정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자동차 업체의 사후 서비스가 소비자를 유인하는 중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3. 신에너지 차량 시장 '개화'
중국이 지난해 이후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신에너지 차량 보급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신에너지 자동차 표준안은 2018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 중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신에너지 자동차 연구개발과 소비자의 구매를 장려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고, 승용차 연비강화 규정이 2015년 시행될 예정이어서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키워드4. 자동차 온라인 판매 급증
상하이GM·창안(長安)자동차와 지리(吉利)자동차는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 입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대 대목인 '독신자의 날' 이들 3사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자동차의 매출액은 235억 4800만 위안에 달했다. 올해에도 자동차 업체의 온라인 상점 입점과 온라인 매출금액은 크게 늘어, 전자상거래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요 유통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키워드5. SUV·MPV 인기 지속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 차량(MPV)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 SUV 차량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302만 5700만 대와 298만 8800만 대를 기록했다. 생산과 판매량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것이다.
MPV 차량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2013년 MPV 차량 생산량은 132만 1900 대로 전년 대비 1.7배가 늘었다. 판매량도 전년 대비 1.6배가 늘어난 130만 5300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SUV와 MPV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키워드6. 고가 해외차 업체, 중소도시 집중 공략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속도 둔화와 일부 도시의 구매 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대도시 위주로 영업을 했던 고가의 해외차 브랜드가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사실상 어려워진 대도시를 떠나 중소형 도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 올해 고가 해외차 브랜드는 최근 경제성장이 빠른 중소형 도시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키워드7. 중고차 시장 급성장
지난해 중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500만 대를 돌파했다. 중국인의 자동차 보유량 증가에 따라 중고차 거래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중국의 자동차 증가 제한 정책에 따라, 운전자 한 명이 두 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기 힘들어지면서 새차 구매를 계획하는 운전자가 기존의 차량을 시장에 파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량 증가에 따라 중고차 판매 업체 수도 빠르게 늘고있다.
키워드8.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시대 진입
올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 증가율은 1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2000만 대를 돌파해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다,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대도시의 차량 신규 구매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기때문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있어 대도시의 역할은 크게 줄고, 중소형 도시의 '공헌도'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키워드9. 유가 안정
올해들어 중국은 정제유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앞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국내 유가를 국제 유가 시장과 연계해 안정적인 유가 형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키워드10. 공무용 차시장 축소, 렌터카 상한가
지난해 중국 정부는 법률 집행용 차량과 응급 차량 등 특수 관용차를 제외한 일반 공무용 관용차의 수량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공무용 차량 대수는 약 200만 대로 추산된다. 이중 대다수가 일반 공무용 차량이다.
공무용 차량 자격이 '취소'된 자동차는 대거 차량 임대시장으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정부 기관과 공무원을 위한 렌터카 사업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