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엔저非常] 車·철강 등 수출기업 '비상'

기사입력 : 2014년01월03일 14:50

최종수정 : 2014년01월06일 15:26

원·엔 환율 1% 하락할 경우 車 수출 1.2% 감소

 [뉴스핌=정탁윤·우동환 기자]  갑오년( 甲午年) 새해 벽두부터 이른바 '엔저의 공급'에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코스피 지수가 개장 첫날인 지난 2일 큰 폭으로 떨어진데 이어 3일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금융시장도 원·엔 환율 하락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시무식을 통해 새해 계획을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려던 기업들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자동차와 철강, 조선, 가전업계와 중소기업들이 직접 영향권에 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자동차 수출은 1.2% 감소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철강는 엔화로 수출 대금을 결제하는 철강의 경우 아시아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최근의 엔화 약세를 예의 주시하며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각 해외법인별로 인센티브 강화 등 대책을 준비해 왔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일본차들의 공습에 대비해 세계 시장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를 786만대로 다소 낮게 잡았다. 지난해(756만대) 보다 4%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와 원고ㆍ엔저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보수적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저에 따른 일본차들의 공세는 이미 예상됐던 일인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마케팅 강화 등 세계시장에서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 사진
조선 업계에선 엔저의 장기화가 주로 국내 중소형 조선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조선사와 주요 건조 선종인 벌크선과 탱커, 중형 컨테이너선 등이 겹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선사들의 기술경쟁력이 일본보다 앞서 있고 엔저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엔저에 따라 일본 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향후 글로벌 수주전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우리가 기술경쟁력 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당장 수출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엔저효과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철강사들의 가격공세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저로 인해 일본 업체들과의 수출 경쟁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지만, 엔화 부채가 경감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우동환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