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대변되던 기업의 송년회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른 시간 업무를 파하고 문화공연을 관람하거나, 함께 나눔 활동으로 하는 것으로 송년회 술자리를 대신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화제다.
밀레(대표 한철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송년회와 신년회 술자리 모두를 문화 관람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200여명의 임직원 전원이 오후 2시경 퇴근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신년회 역시 뮤지컬 관람으로 술자리를 대신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년회의 경우 밀레의 2535 대상 아웃도어 브랜드인 엠리미티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JYJ 김준수가 주연을 맡은 창작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에 밀레가 스태프 전체 팀복을 지원했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한화건설 역시 영화 관람 송년회를 개최했다. 18일 현장과 본사 임직원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송년회를 개최한 것인데, 이날 행사는 술자리가 중심이 되는 송년 모임에서 벗어나 임직원 모두 친밀하고 유쾌한 시간을 나누는 문화 행사를 목표로 진행됐다.
PCA 생명은 지난 17일 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과 함께 뜻 깊은 송년회를 보냈다. 한국헬프에이지와 함께 진행한 이번 송년회는 노인참여나눔터 어르신 80여명과 PCA매직넘버 봉사단 20여명, 한국헬프에이지 직원 약 110여명이 참여해 몸풀기 체조,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밀레 마케팅팀 박용학 상무는 "연말의 계속되는 술자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이 많고 개인적인 모임이나 약속도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보다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화 송년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