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달러 내년에도 강세..엔화 조달통화 인기몰이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05:2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머니매니저들 사이에 엔화가 조달통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내년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엔화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머니매니저인 블랙록을 포함한 주요 투자회사가 조달 통화를 달러화에서 엔화로 갈아타는 움직임이다.

(출처:뉴시스)

연초 이후 엔화 가치가 16% 떨어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라 내년에도 달러화 상승과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파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단기물 채권을 포함해 아시아 자산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머니매니저들이 조달 통화를 달러화에서 엔화로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블랙록의 조엘 킴 채권 헤드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통화완화를 축소할 때 달러화가 반드시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내년 초에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 때문에 아시아 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 달러화보다 엔화 자금 조달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니매니저들은 아시아 자산 가운데 특히 채권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를 포함해 투자자들은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핌코의 라민 톨루이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국 자산에서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비전통적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고, 이 같은 추이가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을 매입하는 데 달러화보다 엔화의 매력이 크게 부각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인도 루피화 등 아시아 지역 통화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 및 상품 가격 하락 압박에 취약한 만큼 조달 통화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데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투자자들은 판단했다.

아시아 지역의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지만 단기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 손실을 차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싱가포르의 테마섹 역시 같은 의견이다. 테마섹은 아시아 지역의 단기물 채권 투자에 주력하는 별도의 펀드를 조성했다. 자산 규모 3000만달러의 이 펀드는 만기 3년 이내의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더라도 지난 5월과 같은 이머징마켓 패닉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