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한중 공동포럼] 상하이FTZ 놓고 '기대반 우려반' 교차

기사입력 : 2013년10월29일 19:22

최종수정 : 2013년10월29일 19:22

 

[뉴스핌=노희준 기자] 29일 뉴스핌과 중국 인민망이 'G1을 향한 질주, 중국 제2의 개혁개방'을 주제로 연 포럼 2세션 토론에서는 중국 정부가 제2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먼저 임호열 한국은행 국장은 상하이 FTZ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홍콩의 카피'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국장은 "상하FTZ는 개혁 시나리오인데 자원의 가격결정 배분 기능을 시장에 이양하는 것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없다"며 "2013년까지 자본자율화에 대한 새로운 규제완화가 하나도 없고 예금금리 규제나 세제면에서도 (규제완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지역의 4%에 해당하는 FTZ에서 금리자율화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중국 전체적으로 예금금리 자율화 등을 하지 않으면 홍콩의 카피, 미니 홍콩이라는 의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구체적인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상하이FTZ가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 보너스가 될 것이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 금융이 한단계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임 국장과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상하이FTZ에 대해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교류를 늘려가겠다는 것은 높게 평가하지만, 짚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투융자면의 내용을 본다면 홍콩과의 비교우위를 기업입장에서 찾기 힘들다"며 "자본조달과 송금 이슈에서 지금 내용으로 본다면 왜 홍콩보다 상하이FTZ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직접투자(FDI)에서도 헷갈리는 측면이 있다"며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투자할 수 있는 업종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규정해놨는데 이 규정과 중국 상무부의 상업지도 목록 업종이 상당히 불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쭝신 상하이 푸단 대학교 교수는 상하이FTZ에 대해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장 교수는 "상하이 FTZ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할 부분은 상하이 FTZ를 정부가 의욕적으로 개방을 추진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하이FTZ는 중국에서 전반적인 금융억제가 이뤄졌던 곳인데, 시범적으로 개방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리커창 총리가 반드시 상하이에 (개혁개방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모델을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이곳을 글로벌 금융 중심의 허브로서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내용을 내놓지 못했지만, 정부의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양평섭 대외경제연구원 중국본부장은 상하이FTZ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면서 각론 차원에서의 논의를 구체화할 것을 제안했다. 

양 교수는 "상하이FTZ에 대한 방향밖에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시진핑 1기에 완성되는 것도 있고 시진핑 2기에 완성되는 게 있을 것"이라며 "주제별로 의논하고, 방향성을 좀 잡아가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