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선수생활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SK와이번스 포수 박경완 [사진=뉴시스] |
22일 SK와이번스에 따르면 박경완은 최근 구단과 면담에서 선수생활 은퇴의사를 전달했다. 박경완의 은퇴에 대해 SK측은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고민한 끝에 지금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하기보다 SK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는 게 박경완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SK 측은 “박경완을 내년 시즌 2군(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박경완은 19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불과 3년 뒤부터 주전포수로 발탁될 만큼 실력이 좋았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했고 200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SK와이번스에 둥지를 틀었다.
박경완은 우리나라 야구사에 드물게 공수주에 모두 능한 만능형 포수로 평가된다. 23시즌 동안 통산 2043경기에 출장한 박경완은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왕에 두 차례 등극했고 골든글러브는 4회 수상했다.
20년 넘는 선수생활 동안 남긴 기록도 적지 않다. 2000년 국내 선수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진기록 보유자인 박경완은 2001년 포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에는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했다.
11년간 SK에 머물면서 2007년과 2008, 2010년 정상을 밟았던 박경완은 은퇴와 동시에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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