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의연하던 미국 증시 ‘셧다운’ 경계감 수면위로

기사입력 : 2013년10월04일 02:17

최종수정 : 2013년10월14일 08:5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7년만에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사태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금융시장이 경계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워싱턴 안팎에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시한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편 미국 국채 디폴트 헤지 비용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출처:AP/뉴시스)

의회가 2014 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투자 심리가 점차 냉각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CDS 프리미엄이 금융위기 상황이던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프리미엄은 11.5bp 뛴 44bp에 거래, 지난 1월2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1bp 내외에서 거래, 4년래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투자자들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 폐쇄 상황이 길어질 경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번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의회는 오는 17일까지 16조7000억달러의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문제에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미국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워싱턴 안팎에서 부채증액 한도 협상 결렬 시 커다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내림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는 하락 반전했다. 초반 2.655%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 반전, 2.583%까지 내렸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 달러 인덱스가 장중 0.3% 내린 79.63까지 밀렸다. 강한 저항을 보였던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중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 악화가 두드러졌다.

스탠포드 대학이 집계하는 불확실성 지수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연출하며 경기 향방에 대한 민간 기업 및 투자자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국내총생산(GDP)을 1500억달러 줄어들게 했고, 신규 고용 창출을 110만건 가량 축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