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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없지만’ 정부 셧다운-디폴트 초읽기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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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시한을 열시간 남짓 앞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대체로 담담한 표정이다.

지난주에 이어 뉴욕증시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국채와 금, 외환 등 주요 자산시장에서 패닉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정부 폐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폐쇄 기간이 길어질 경우 현실적인 실물경기 파장을 피하기 힘든 만큼 월가와 기업 경영자들은 워싱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우선 당장 4일 앞으로 다가온 고용지표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 창출과 실업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커다란 변수인 만큼 정부 폐쇄로 인해 지표 발표가 연기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HSBC의 폴 블로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열쇠인 데다 투자자들에게 중차대한 바로미터인 만큼 지표 공백에 따른 파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표가 4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창출을 18만 건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6만9000건보다 높은 수치다.

캡스트림 캐피탈의 스티브 골드만 매니징 디렉터는 “정부가 고용지표 발표를 연기할 경우 일부에서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지표를 입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 따른 소비자 및 기업 경영자들의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236명의 경영자들이 의회에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해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를 해소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미국 대기업 경영자들의 상당수가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의회의 충돌이 신규 채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폐쇄와 10월 중순 디폴트 리스크가 가시화될 경우 정부 기관과 연계된 비즈니스가 마비되는 직접적인 충격을 피하기 힘들고,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간접적인 파장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정부 폐쇄에 따른 인프라 프로젝트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철강 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일주일간 폐쇄되더라도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17년만에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기간 역시 과거보다 길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완만한 하락장을 연출하는 금융시장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 결렬로 디폴트 리스크가 부상할 경우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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