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됐으나 야구는 스포트볼, 스쿼시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안면도에서 열린 '레슬링 IOC 올림픽 퇴출 반대 해병대 극기훈련'에 참가한 김현우 선수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올림픽 퇴출 위기에 몰렸던 레슬링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야구는 소프트볼, 스퀴시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갖고 레슬링이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했던 레슬링은 이날 투표에서 총 유효표(95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으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야구와 소프트볼(각 24표), 스쿼시(22표)는 탈락했다.
7개월 전 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탈락하면서 레슬링계는 충격에 빠졌다. 레슬링은 고대올림픽을 상징하는 주요 종목인 데다 근대올림픽에서도 단 한 차례(1900년 제2회 대회)를 제외하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왔기 때문이다.
IOC 발표 직후 세계 레슬링계는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듭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 수장을 전격 교체했고 조직과 규정도 개편했다.
일각에서는 야구가 탈락한 것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거머쥔 종목. 야구계는 소프트볼과 기구 통합안 등을 내며 정식종목 채택을 노렸으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 야구팬은 “전통적 효자종목인 레슬링이 채택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새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야구가 탈락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레슬링이 채택되고 야구가 탈락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벌어질 28개 종목이 모두 확정됐다. 도쿄올림픽은 25개 핵심종목과 레슬링, 골프, 럭비 등 3개 추가종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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