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내림세를 보이며 140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월간 기준 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리아 개입이 당장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진정된 한편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6.8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396.1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월간 기준 금값은 6.3%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 역시 63센트(2.6%) 급락한 온스당 23.51달러에 거래됐고, 주간 기준으로도 1% 내렸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20%에 이르는 폭등을 기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금 선물이 저항선을 강하게 뚫지 못한 데 따라 밀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연준의 QE 축소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폭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바이런 디렉터는 “금 선물이 월간 기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달의 경우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금 매수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베팅보다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 지표가 한 풀 꺾이는 등 경제 지표 향방이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9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에 크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의 시리아 개입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만큼 내달 연준의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금값이 크게 휘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팔라듐 12월 인도분이 16.25달러(2.2%) 내린 온스당 723.8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12월 인도분 역시 3센트(0.8%) 떨어진 파운드당 3.23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백금 10월물은 4.7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527.1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