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들이 안양 기술원에서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 효성 제공) |
◆앞선 섬유 기술을 탄소섬유ㆍ아라미드 개발에 적용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고성능 탄소섬유도 개발해 지난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벼우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이다.
그 동안 미국과 일본의 수요량 전량에 대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 개발에 앞서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2008년 자체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다.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율과 내성율이 우수해 방탄재킷 방탄 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고부가가치 섬유이다.
효성이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의 의류용과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를 생산해 온 수십년간의 섬유생산 노하우와 품질 관리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스판덱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세계 1위 도약한 것처럼, 효성을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TAC필름, 광학용 Pet 필름도 기존 포장용 필름 사업이 바탕
효성은 TAC필름(Tri-Acetyl Cellulose)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TAC필름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TAC필름에 이어 광학 PET필름 분야에서도 원재료부터 광학용 PET필름, Back Light용 코팅 제품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나일론ㆍ폴리에스터 포장용 필름을 생산해 온 원천 기술이 바탕이다.
효성은 섬유ㆍ화학 등에서 쌓아 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특수섬유ㆍ첨단 전자소재 산업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