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회담…극적 정상화 합의 기대
[뉴스핌=정탁윤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이자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 1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회담에는 지난 6차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측에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해 8시 3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 지난 달 25일 제6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 모습 <사진=뉴시스> |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시작해 12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수석대표 접촉과 전체회의 등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남북 당국 6차회담이 결렬된 이후 20일 만에 열리는 7차회담은 개성공단 존폐를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표단은 7차 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인 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방지 대책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차례에 걸친 남북실무회담에서 합의문 1항에 포함될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문제에서 남북 사이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한미 정례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정상화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태도가 전향적일 경우 긍정적으로 결론을 낸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재발방지 보장의 주체에 대해 여전히 '북과 남이 공동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개성공단이 결국 폐쇄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