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화제를 생산하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31일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상반기 중국 경제를 정리했다.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 규모는 24조 800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증가율은 각각 7.7%와 7.5%를 기록해 중국 경제가 10% 수준의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하강의 부담을 안게되었다.
물가는 상반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전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목표인 3.5%보다 훨씬 낮은 2.4%에 그쳤다.
상반기 전국 고정자산투자의 명목증가율은 20.1%로 전분기 대비 0.8%p,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경제의 '3두 마차' 중 하나인 고정자산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경제 체제에 기댄 투자다원화와 국민경제 활성화가 중국 정부의 과제로 남겨졌다.
중국 사회소비품소매 총액의 명목증가율은 12.7%(물가상승 요인을 고려한 실질증가율은 11.4%)로 전분기 대비 0.3%p 증가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신동력으로 여겨지는 소비 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중국 수출입총액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1조 99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3.5%였던 수출입 증가율은 2분기들어 4.3%까지 떨어졌다. 6월에서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 경기불황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중국 수출입 상황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반기 도시지역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만 명이 늘어난 725만명을 기록했다. 2분기 실업률은 지난해 전체 및 1분기와 비슷한 4.1%를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광의의 통화 M2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5월 대비 1.8%p 줄었지만 연초 정부가 계획했던 1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전국의 재정수입은 6조 859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5%느는데 그쳐 재정수입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써 재정수지 불균형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고,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재정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시,농촌주민의 1인당 평균 소득도 증가 속도가 모두 둔화됐다. 물가상승 요인을 제외하면, 상반기 중국 도시와 농촌주민 1인당 평균 소득증가율은 각각 6.5%와 9.2%를 기록해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낮아졌다. 이에따라 주민 소득 상황이 경제 발전 추이에 맞게 개선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식량생산 상황은 매우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절기 곡물 생산량도 풍부하고, 가을밀 생산량은 10년 연속 상승을 기록해 추곡 상황도 매우 낙관적이다. 올해 하절기 곡물 생산량은 2638억 근(1억 5828t)으로 사상 최고 수확량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