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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리스크’ 희석..글로벌 신용시장 기지개

기사입력 : 2013년07월23일 05:2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를 둘러싼 리스크가 꼬리를 내리면서 신용시장이 다시 뚜렷한 확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정크 등급 기업들이 연이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서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IB)을 포함한 금융권의 비중이 2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금융권 회사채 발행이 지난주 62% 급증, 264억달러로 늘어났다. 또 이달 미국 은행권의 자금 조달액은 497억달러로 전월 307억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미국 회사채시장에서 7월 금융권이 우량 회사채 발행 총액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2년래 최대 비중이다.

월가 은행의 2분기 수익성이 시장 전문가 예상치보다 평균 8.7%를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 자금이 금융 섹터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알레그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노벌 로프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요 은행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했고, 국채시장 수익률의 널뛰기도 진정된 데 따라 금융권 채권 발행 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간 스탠리의 리처드 포드 채권 헤드는 “최근 1~2주 사이에 시장 심리가 상당히 크게 개선됐다”며 “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회사채 시장 역시 경계감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회사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하락하자 투기등급 기업들이 연이어 사상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영국 가구 유통업체인 메종 두 몽드가 2020년 만기 회사채를 3억2500만유로 규모로 9%의 금리에 발행했고, 이탈리아 카지노 업체 게임넷도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안드레아 시시온 전략가는 “신용시장 움직임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회사채 발행을 위해 대기 중이던 하이일드 등급 기업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럽 비금융권 투기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5.74%로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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