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2013년 중국 500대 기업 중 4대 은행의 수익이 가장 많으며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石化)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광저우일보(廣州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16일 포춘지 중문판이 공개한 2013년 중국 500대 기업에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중국 500대 기업 중 4대 은행들의 수익이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중국 공상(工商)은행은 순수익이 2385억3000만 위안, 건설(建設)은행은 1931억8000만 위안, 농업(農業)은행은 1450억9000만 위안, 중국은행은 1394억3000만 위안으로 이들 4대 은행이 가장 돈 잘버는 기업이 됐다.
500대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바이주(白酒 고량주)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주식유한공사로 영업 수입이 265억 위안, 순수익은 133억 위안으로 수익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에 이어 공상은행과 난징(南京)은행 수익률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李寧), 첨단과학기술 업체 팡정(方正) 등 일부 업체들은 500대 기업 순위가 크게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리닝은 2012년 영업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25%가까이 줄어든 67억3900만 위안으로 5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났고, 타이어 업체 칭다오 솽싱(青島雙星)과 자동차 기업 화천중국(華晨中國)도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이밖에 5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체 중 중국 해양해운 전문업체 위안양(遠洋 COSCO)이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96억 위안에 육박한다.
위안양에 이어 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 Chinalco)이 82억3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500대 기업 중 가장 돈을 못 번 기업에 포함됐다.
포춘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 500대 기업의 총 수입은 26조1800만 위안, 총 수익은 2조1700억 위안, 총 시가는 24조86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 3%, 9%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근 3년동안 수익 증가율이 가장 적은 한해였다고 포춘 중문판은 전했다.
한편 포춘 중국 500대 기업 랭킹은 중국 상하이(上海나 선전(深圳) 증시 또는 해외 증시에 상장한 업체로 주로 중국 본토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중국 500대 기업 선정 기준은 영업 수입 72억5000만 위안 이상인 업체로 작년보다(62억 위안) 기준이 높아졌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