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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임영록호(號) 출발...향후 과제는

기사입력 : 2013년07월12일 11:19

최종수정 : 2013년07월12일 11:51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공식 취임하면서 'KB금융 임영록호'가 첫발을 내디뎠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이 됐지만, 금융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관치금융' 논란 속에 회장직을 거머쥐어 실력으로 그의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능한 KB금융그룹을 튼튼하게 만들어 리딩 그룹의 위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내정 직후 일성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금융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 회장은 우선 'KB회장 선출 레이스'로 인한 권력 교체기와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사퇴 등으로 느슨해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시급하다.

'KB대권' 레이스가 이어지는 동안 조직은 후보자별로 사분오열한 데 이어국민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내부는 여전히 숨죽이고 술렁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조속히 행장 선임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 3년간 KB지주 사장으로 일해 내부 사정에 밝아 이르면 내주 차기 행장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차기 행장 선임은 조직을 추스르는 임 회장의 첫번째 리더십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 구성을 변경해 회장의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권을 제한하려던 사외이사들이 이를 잠정 보류하면서 임 회장이 이번 행장 선임에서는 전권을 사실상 행사하기 때문이다.

임 회장이 여러차례 능력만을 기준으로 행장을 뽑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행장 선임 경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행장 선임에 이은 계열사 사장과 임원에 대한 재신임, 교체 여부도 조속히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KB투자증권, KB생명, KB자산운용 등 3개 계열사 CEO는 이미 지난달로 임기가 만료됐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복안 마련도 임 회장의 급선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등을 활용해 4대금융지주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을 분석해보면, 국민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초라한 수준이다. <뉴스핌 6월 25일자 기사 튼튼한 KB? 국민銀, 4대 은행 중 인당 생산성 '꼴찌' 참조>

올해 1분기에 국민은행은 1인당 당기순익(1400만원)을 제외하고는 1인당 총자산(133억7300만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충전영업이익, 3000만원)·원화대출금(85억3500만원)·원화예수금(88억4500만원)에서 모두 4대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1인당 총자산· 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은 해당 항목에서 4대 은행 가운데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1인당 충전영업이익은 하나은행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생산성 부진 문제는 본부 조직과 은행에 대한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항이다. 임 회장이 부진한 1인당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본부 조직 슬림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3월말 현재 KB금융 지주 직원은 157명이고. 회장 이하 사장 1명, 부사장 6명, 상무 4명 등 12명의 임원이 있다. 이는 신한금융(146명)과 전체 규모는 비슷하지만, 임원 수는 신한(사장이 없고 부사장 4명, 상무 3명)보다 많다. 일각에서 부사장 체계에 대한 개편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임 회장은 오는 15일부터 매각 공고가 나올 우리투자증권(우투) 계열 인수전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KB금융 안팎에서도 KB금융이 과도한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우투 인수에 나설 필요성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KB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생명, 자산운용 등 10개 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 그룹 총자산에서는 77%에 이른다.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58%, 총자산에서 7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투 인수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도 찬성 의견이 적지 않고 심지어 노조까지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상황이다. 임 회장 역시 "우리금융인수는 KB금융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인 증권업황이 좋지는 않지만, 우투는 IB분야 등에서 매력적인 매물인 데다 인수자로는 농협금융지주, 사모투자펀드 등도 거론되고 있어 KB금융도 우투 인수와 관련해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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