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의 '두부'가격 미국이 결정? 중국 대두 농업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이 전통 대두 수출국 지위에서 밀려나 최근 몇 년사이 유전자 조작 대두를 대거 수입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결정권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대두 농업 및 관련 산업 자체가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사료업계정보망(中國飼料行業信息網)은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 대두 경작지가 줄어들고 있고 수입산 대두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내 최대 대두 생산지인 헤이룽장이 가격 결정권을 미국 등 국가에 뺏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중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이자 수출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유전자 조작 대두를 대거 수입하면서 중국의 천연 대두 생산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4000만명의 대두 소작농이 일자리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으며, 대두 가공 업체들도 경영난에 빠지는 등 업계 전문가들은 당국이 조속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몇 년 후 중국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대두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한 대두는 2012년 전년보다 11.2%늘어난 5838만t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5월에만 대두 수입량은 이미 전년 같은기간보다 27.3%나 증가한 1738만t에 달해 올해 중국 대두 수입량이 6000만t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대두 대부분은 유전자 조작 대두로 중국 전체 대두 소비의 70%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 대두 가격 상승은 중국 내 식용유 생산 업체의 원재료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외국산 대두 가격의 지속적인 인상 탓에 중국 식용유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부터 수입산 대두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국내 대두 시장 가격은 물론 중국의 국영 식용유 업체인 주싼유지(九三油脂)를 비롯한 국내 대두 가공 업체들의 식용유 가격도 치솟았다. 이들 업체가 주로 수입산 대두를 원료로 식용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산 대두가 늘어나면서 중국 최대 대두 생산지였던 헤이룽장은 가격 결정권을 상실, 중국 대두 가격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시카고 현물거래소가 통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수입산 대두 중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기 때문이다. 2012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대두가 2597만t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2389만t)과 아르헨티나(590만t)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루과이와 캐나다, 러시아 등 국가가 대두 재매 면적을 확대함에 따라 올해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 들여오는 수입산 대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중국 당국이 2001년 WTO 가입 이후 대두 등 농산품 무역에 저관세를 허용한 후 해외 유전자 조작 대두가 대거 중국으로 유입됐으며, 2004년 세계 4대 곡물상인 ADM, 벙기, 카길, 루이스드레퓌스 등 외자 업체들이 국내 대형유지 기업 지분 참여에 나서며 중국 식용유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헤이룽장성 대두 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식량 가공 업체인 싱가포르의 윌마르 인터내셔널(豐益國際 Wilmar International)이 하얼빈 하핑(哈平)경제구에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마르 인터내셔널이 짓고 있는 공장은  건설 규모가 수십억 위안에 달해 현지 로컬 업체인 주싼유지의 생산 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국 대두 관련 업체들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1일부터 대두의 품질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수분과 단백질 함량이 각각 20%와 40% 이상에 달해야 한다는 신 규정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새 규정이 오히려 중국 대두 업체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수입산 유전자 조작 대두가 일반적으로 국산 비(非) 유전자 조작 대두보다 수분과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