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조윤선 기자]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 밀린 1963.24에 거래를 마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주가 폭락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
24일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은 영대(英大)증권 연구소 리다샤오(李大霄) 소장의 말을 인용, 주가 폭락의 주 요인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전 세계 주가 폭락 △중국 경제회복세 둔화 △유동성 긴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은행은 민생(民生), 흥업(興業)은행 등 중소 규모 은행들이 상호간 빈번히 신용리스크 자산을 거래한 것을 지적했으며 리다샤오 소장도 주가 폭락을 초래한 요인 중 하나로 중소 상업은행들간의 이러한 리스크 거래를 꼽았다.
중국 중소 상업은행들간 리스크 자산 거래가 오랫동안 이뤄져 왔으며 중앙은행이 유동성 긴축을 통해 상업은행들의 리스크 거래 비중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는 것.
상업은행들이 리스크 거래 비중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도산할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베이징대학 금융증권연구센터 주임 차오펑치(曺風岐)는 5월 거시경제 수치가 그다지 양호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불황과 IPO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극도의 공화감에 빠져든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중국 증시는 투자자 믿음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차오주임은 중국당국의 증시 부양은 단시 임시방편적으로 지수를 올리는데 그칠 것이기 때문에 시장 부양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신은만국 증권 연구소 시장 연구총감 구이하오밍(桂浩明) 은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을 검토할때라고 권고햇다. 구이총감은 24일 180여개에 달하는 대량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중국 증권시장에 공황심리가 팽배됐다며 이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자금 경색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증시는 이날 5.3% 하락으로 6월들어서만 이미 15%의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하락을 떠바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창청증권 관계자는 24일 주가 폭락은 최근 금융시장에 잠재했던 일련의 리스크 요소들이 집중적으로 폭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유동성 경색에 따른 자금 불황감, 경제지표의 불확실성.IPO재개 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얼어붙게 만든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리다샤오 소장은 정부가 시장을 구제해 줄 것으로 호소하면서 △중국 국유은행들의 최대 주주인 중양후이진투자공사(中央匯金ㆍCHI)가 증시 살리기를 위해 주식을 대거 매입할 것 △우량주 대주주들이 주식을 집단 매입할 것 △상장사들의 주식 환매 △기업 고위 간부들의 주식 추가 매입 등 8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