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위안화의 대달러 가치가 6월 현재 연초대비 2%가까이 상승한데다 그동안 주요 경제 예측 기관과 상당수 외환 전문가들이 올 한해 전체 위안화 가치 예상 상승률을 3~4%로 제시해온 것과 동떨어진 내용이이어서 주목된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 도이체방크 등 은행의 외환투자전략가들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위안화를 매각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바클레이의 최근 보고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의 일방적인 평가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충고했다.
미국 헤지펀드 트랙시스파트너스 파트너 아메르 비제 역시 "런민은행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 중간값이 최고 기록을 경신한 후 위안화가 절하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에 동조했다.
또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위안화 매매차익을 노린 거래가 실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18%로 나타났다. 5월 초 저가를 찍은 후 0.6%나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의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한가지 방식은 초저 금리로 미 달러를 차입한 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로 바꾼 후 중국의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저렴하게 미 달러 차입을 해 위안화 환율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실질적인 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올들어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누적 절상률은 1.8%로 2%에 육박했다. 만약 앞으로 위안화를 팔아 치우고 달러를 사들인 후, 위안화가 절하되고 강 달러 시대가 온다면 이들의 투자 권유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바클레이는 달러에 대해 위안화가 평가 절상돼 6.223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과 비교할 때 약 1.5% 가량 절하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춰볼 때 이들 외환 투자 전문가들의 전망이 반드시 들어맞지 만은 않았다고 또다른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지난 2011년 11월 프랑스 엥도수에즈은행의 코왈크직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국제자본 유동성의 영향을 쉽게 받아 절상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10년 만에 두 번째 외화순유출이 나타나면서 위안화 절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1년 12월 이후 위안화는 거의 4%나 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