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디쉬 네크워크, 인수 포기 시사
[뉴스핌=주명호 기자] 디쉬 네크워크가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면서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매입이 유력해졌다.
18일(현지시간) 디쉬 네트워크는 이날 마감이었던 넥스텔이 인수제안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쉬는 스프린트 인수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의 인수안을 받아들인다는 결정을 내려 새인수가를 제시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를 목전에 두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일 스프린트 인수가를 216억 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에 동의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스프린트 주주들에게 지급될 현금도 기존 121억 달러에서 166억 달러로 늘어나고 기본 자산도 130억 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보유 지분율 또한 70%에서 78%로 상향됐다.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의 인수안을 승인할 경우 양사간 합병은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실상 스프린트를 포기한 디쉬는 대신 무선통신회사 클리어와이어의 인수에 총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쉬는 현재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의 매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클리어와이어 인수 또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며, 지난 17일 디쉬를 상대로 주식공개매입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전날 뉴욕시장에서 스프린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39% 오른 7.32달러를 기록했다. 디쉬 네크워크는 0.67% 올라 39.09달러에 거래됐다. 클리어와이어는 1.51% 떨어진 4.56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