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아침 7시 30분, 명동 하동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첫 공식 단독회동이다.
이번 회동의 주요 대담 내용은 단연 '고용'이었다. 현 부총리는 지난 29일 OECD 각료이사회에 다녀온 주제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현 부총리는 OECD 회의에서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고용을 높이는 정책에 대해 설명해 OECD국가들로보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시간제 일자리를 강조하는데 네델란드, 영국, 스웨덴 등도 시간제 일자리 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과 방향에 대해서 견해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전세계적인 과제라고 언급했고 김 총재도 이에 동의했다.
[뉴스핌=김학선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회동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
또한 오늘 조찬에서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내적으로는 하반기에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추경, 투자·수출·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정책 패키지를 점검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지원도 충실히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현 부총리는 이날 만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경제 목표로 삼는 것은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 사항이며, 잘 선정된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과 기재부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을 예의 주시해서 긴장되게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는 언급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경을 비롯한 국내적인 경기 회복정책이 효과를 잘 발휘할 것인지 점검하고 국내외 하반기 경제 상황을 주시하기로 논의했으며, OECD 국가들의 좋은 정책들을 활용해서 국내 정책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도록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총재와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와 현 부총리는 서울대와 경기고 동문으로 김 총재가 3년 선배다.
이에 대해 김총재는 "현 부총리와 사회적인 대외 변화에 대해서 현 부총리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며 "특히 일자리 창출의 문제는 선진국을 비롯해 우리로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인 환경은 예상치 못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대처하기 보다는 긴장을 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두사람은 한 달에 한번 정도 격의 없는 만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