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 개선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5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발행에 ‘사자’가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 국채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하락한 한편 스페인 국채가 상승 흐름을 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치솟은 2.16%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4bp 뛴 3.3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4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12bp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꺾이면서 발행 실적이 저조했다. 2년물 국채의 응찰률이 3.04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3.72배를 밑돌았다. 발행금리는 0.283%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77%를 상회했다.
이와 관련,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전략가는 “상당히 살망스러운 결과”라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겠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경제 지표 개선 역시 국채시장에는 악재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강한 회복 신호를 보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집값이 7년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6.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1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월 61.0에 비해서도 대폭 상승한 것이다. 또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택 지표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3월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또 전문가 예상치인 10.2%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유로존에서는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 흐름에 스페인 국채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4.29%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대비 스프레드는 8bp 내린 280bp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레이너 군터만 전략가는 “스페인 국채 상승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지는 수익률 사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독일 국채와 주변국 국채의 스프레드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채도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한 4.04%르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오른 1.50%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이 1.50% 선에 발을 들인 것은 11주만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