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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北 입주업체 방북 승인이 개성공단사태 해결 시작"

기사입력 : 2013년05월24일 14:49

최종수정 : 2013년05월24일 15:37

- "北 입주업체 위해 뭘 했나" 지적에 "아픔 외면 않겠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5·24조치 3주기를 맞은 24일 정부가 개성공단 업체관계자들의 방북신청을 승인하는 것이 개성공단 사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 관계자 250여 명은 통일부에 오는 30일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5·24조치 철회와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를 위한 간담회에서 "30일, 250여명의 업체관계자들이 방북을 신청해놓고 있는 바 우리정부에서 이를 승인해주고 북측에 명단을 전달하는 것이 개성공단 사태 해결의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는 방북승인이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허락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에 이런 입장을 갖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잘못된 대북정책으로 더이상 남북경제협력 기업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것과 피해에 대한 합당한 지원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조속히 개성공단이 정상화되고 금강산 관광도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이 명확하다"며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펴온 민주정부 1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가 요청한다면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라며 "박근혜 정부가 이런 국가의 책무로부터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지적하고 바른 태도를 갖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입주업체 대표들의 쓴소리를 듣고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남북경제협력 기업이 이명박 정부에 도살당하기 시작할 때 민주당은 과연 뭘 했느냐"며 "관련 법안도 처리 하지 않으면서 립서비스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우기가 오는 6월이 지나가면 새로 개성공단을 가동하려고 해도 엄청난 돈이 든다"며 "남북 경제협력 기업의 생명을 살리는 길에 결사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 같은 입주업체들의 사정을 듣고 난 뒤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이 제게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겠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도 요구하겠다"며 "민주당이 결코 여러분의 아픔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방기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앞으로 힘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할 수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단순히 남북 평화라는 높은 가치를 뒤로 하고라도 '을(乙)'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절박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와 종찹대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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