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배상문(27.캘러웨이)이 드디어 해냈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7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17만달러(약 13억원).
한국인으로 PGA투어 우승은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3번째다.
배상문은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같은 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데뷔 2년차에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 2011년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날 배상문은 3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5,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주춤거렸다. 후반 들어 10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15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브래들리는 퍼트가 난조를 보였다. 배상문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브래들리는 11번홀(파4)에서 3퍼트로 배상문에게 2타차로 뒤졌다. 하지만 15번홀에서 배상문이 보기를 한 사이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대회 운은 배상문 편이었다. 16번홀(파5)에서 배상문에게 다시 우승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이 홀에서 배상문은 천금의 버디를 잡으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브래들리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보기를 하는 바람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존 허(23)는 7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 이동환(26.CJ오쇼핑)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43위,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9오버파 289타로 70위에 그쳤다.
![]() |
배상문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끝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이동환선수가 축하의 물 세례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