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거실태조사, 최저주거기준 미달 56만가구 감소
[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2년 동안 "내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응답한 국민이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는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아진 주택시장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가 56만가구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도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주거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최근 2년간 내집마련 수요는 줄었다.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72.8%로 2010년(83.7%)에 비해 10.9% 줄었다. 앞으로도 내집 대신 전세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져 주거의 질적 개선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조사때 최저 주저기준 미달 가구는 128만가구로 2년전(184만가구)에 비해 7.2% 감소했다.
최저 주거기준은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용면적 36㎡ 이상 주택에 방 2개 이상 갖춰야 한다.
또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8.5㎡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31.7㎡로 3.2㎡ 증가했다.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3.8%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중산층 및 고소득층의 자가점유가 줄어든 때문이다. 중산층은 54%에서 51.8%, 고소득층은 69.5%에서 64.6%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2010년 46.9%에서 50.4%로 높아졌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전국 평균 4.3에서 5.1로 높아졌다. PIR은 집을 연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주로 지방 주택가격이 오른 때문이다. 수도권 PIR은 주택경기 침체로 6.9에서 6.7로 떨어졌다.
향후 2년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213만가구(전체의 12%)에 이른다.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2억6259만원(수도권 3억1706만원), 전세가격은 1억2245만원(수도권 1억437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주거실태조사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 등에서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