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액 상환에 나서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부동산펀드인 GMCM은 전날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PFV)에 전환사채(CB) 상환을 요청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1년 9월 용산역세권이 1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때 제3자배정으로 115억원의 CB 투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드림허브가 지난달 27일 연 5%의 이자를 내주지 않아 상환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11층 랜드마크빌딩 설계를 맡은 프랑스 건축가 렌조 피아노도 최근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드림허브에 설계 미급금 11억원과 연 6%의 이자 등 총 85만 유로(한화 11억2천400만원)을 요구했다.
이번 사업에 770억원을 출자한 유럽계 부동산투자회사인 프루덴셜도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프루덴셜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산개발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는 박해춘 회장을 비롯해 72명의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군이래 최대의 사업을 계획했던 만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