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Re.인사이트 ] "빚내서 집사라 독촉하는 정부"라는 기우(杞憂)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부동산팀 부장
[뉴스핌=사회부동산팀 부장 이경호] 갓 출범한 새 정부가 지난 1일 주택거래 진작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공기업이 공급하는 값싼 분양주택의 수를 줄이고 주택 구입자가 내야하는 세금을 줄여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택 공급량을 낮춰 집값 하락압력을 없애고 수요자의 구매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시장에선 이번 대책으로 주택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이론에 밝은 연구원 뿐 아니라 경험이 많은 현장의 중개업자들도 이구동성 같은 소리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이 정부가 정책만 내놓으면 시비 걸듯이 따라 붙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가 빚내서 집을 사라고 독촉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소득이 적고 지출이 많은 젊은이들이 빚을 내 집을 사도록 유인하면 정부가 스스로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아냥도 하고 있다.

정부가 잘한 일일까. 이래도 주택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다 집값이 급등하고 투기가 일어나면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염려는 많다.

물론 정책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포기하는 것을 정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오른다.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유동성을 옥죄면 경기가 꺾인다. 각국 정부는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인플레이션, 즉 과도한 집값 급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시장의 기능, 즉 주택거래가 살아나면 성공이다. 우려대로 투기세력까지 달라 붙으면 투기로 얻은 이익을 세금으로 걷어 들이면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약방문을 우려한다면 그럴 걱정은 메어 놓으리시라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실무 담당 공무원들은 말한다. 우선 당국자의 말을 믿어보는 것이 순서다.

물론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이 최선 또는 차선책인지 살펴봐야 한다. 최선 또는 차선책이라면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딴지'는 걸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시장 뿐 아니라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고장난 '보이지 않는 손'을 고치기 위해 새 정부가 내놓은 첫 시도를 부정적으로 보는 비판론자들의 우려가 이번에는 '기우(杞憂)'이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대책의 목표대로 시장의 기능이 되살아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이경호 기자 (victori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