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양로시설, 중국 부동산 건설투자의 '총아'로 부상
[뉴스핌=강소영 기자]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버타운 사업이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실버타운 사업의 경우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노인인구 증가와 한 자녀 정책에 따른 전통적 부모부양 체계 변화 등으로 노인용 부동산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19일 수익창출의 한계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노인인구를 위한 제도공백기를 틈타 '양로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로 부동산'이란 노인층을 겨냥해 특화된 부동산 혹은 거주단지를 뜻한다. 건축설계부터 조경까지 노인의 신체적 특징과 서비스 수요를 충분히 고려한 일종의 실버타운이다.
완커(萬科), 렌샹홀딩스(聯想控股), 바오리(保利) 등 20여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실버타운 개발을 시작했다. 바오리는 2011년 실버타운 투자전문 자회사를 설립했고, 바오리도 같은해 베이징안핑투자(北京安平投資)와 공동 출자해 양로산업전문 관리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의 노인층은 전통사회의 영향을 받아 양로원 입소를 꺼리고, 자녀와 함께 혹은 근처에 거주하며 장성한 자녀의 보살핌을 받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1970년대 말 도입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부모를 부양할 수 있는 자녀의 수가 턱없이 모자라 노인부양 문제는 중국 사회의 안정을 뒤흔들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중국 정부의 노인관련 정책과 제도는 시대의 흐름에 크게 뒤쳐져 있어 장년층과 노인층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개발업체의 발빠른 실버타운 개발은 중국 부동산 투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버타운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다시 일으키며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