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시진핑, 잭 루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외교적 차이 확인

기사입력 : 2013년03월19일 14:42

최종수정 : 2013년03월19일 14:45

[뉴스핌=주명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19일 오전 베이징 회동을 갖고 양국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루 장관과 시진핑 주석 모두 모든 외교적 사안에 대해 합의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양국 모두 해결을 찾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동에서는 사이버해킹, 시장접근성 문제, 중국의 환율 등 매우 민감한 사안들이 중요한 의제로 부상했지만, 시 주석은 두 나라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논란이 되는 쟁점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말로 대충 피해갔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막대한 공통의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상당한 차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 장관은 "우리는 모두 세계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중국의 내수 부양을 통한 글로벌 리밸런싱을 요청했다. 그는 또 양국이 교역과 투자 장벽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위안화가 저평가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주석의 취임 후 첫 번째 공식적인 외교회담이자 루 장관의 첫 번째 해외 방문인 이번 만남에서 양국간 관계를 복잡하게 하고 있는 다양한 최근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루 장관이 미국의 대 중국무역투자장벽을 낮추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등 관련 이슈들을 시 주석에게 제시했으며, 시 주석은 양국의 입장 차이가 지속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속내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이 장기적, 전략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면 이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 장관은 또한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도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국 당국의 제재로 정확한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WSJ 현지 특파원은 덧붙였다.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만남은 루 장관의 이틀 간 방중기간 중 첫 번째 일정이며 내일까지 중국 고위관료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루 장관은 이날 저녁 러우지웨이 신임 재정부장과의 식사가 예정돼 있으며 내일은 쉬사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만날 계획이다. 

루 장관은 중국 관료들에게 미국을 향한 사이버해킹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중국 측도 자신들이 미국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루 장관의 선제 방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포브스 중국경제 전문가 고든 창은 17일 기고를 통해 이번 류 장관의 방중이 이미 미중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의 자만심만 더 키워 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오바마 1기때 중국의 행보를 예로 들며 중국은 명분이 아닌 철저히 실리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 왔다고 분석하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