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애플 '아이워치', '착용하는 컴퓨터' 시대 전령사 되나

기사입력 : 2013년02월12일 11:30

최종수정 : 2013년02월12일 11:30

WSJ 등 애플 스마트시계 개발 소식 보도..착용컴퓨터 대세 주장 다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1940년 인기 공상과학 만화 '딕 트레이시'에서 주인공인 탐정 딕 트레이시는 손목시계에 대고 얘기를 한다.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해서나 모양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상, 즉 스마트화(化)가 시계로 확산되는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는 참이다. 지난해부터 루머로 돌았던 애플의 아이워치(iWatch)가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유력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스마트 시계'  시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은 착용할 수는 없다. 주머니나 가방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로 통하는 허브(hub)가 돼 있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란 어렵다. 그래서 '착용 컴퓨터(wearable device)'의 가능성이 설득력을 갖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니 얼마나 편리할까. 그러면서도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착용 컴퓨터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가질 것이다. 

하지만 태블릿에 비해 스마트폰의 스크린 크기도 작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 스마트 시계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수렴되는 형태로서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 따라서 대량 생산이 가능할 만큼의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장담하지 못한다.

◇ "애플, 손목에 차는 아이폰 내놓는다"

애플의 스마트 시계 출시설은 지난해 말 중국의 한 IT 블로그가 부품 공급사 관계자를 인용해 처음 보도한 이후 C넷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그리고 11일 WSJ과 NYT 등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일부 기능을 실행하는 손목시계형 기기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미 하청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팍스콘)과 협의를 한 상황. 아이워치로 불릴 이 스마트 시계는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로 작동되며 음성인식서비스 시리, 애플 지도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 페블-구글 등도 모두 스마트 시계 '개발중'

신생업체 페블이 내놓은 스마트 시계(출처=월스트리트저널)
신생업체인 페블 테크놀러지스(Pebble Technologies)란 곳은 스마트 시계를 이미 출시했다. 페블은 개인들로부터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이 스마트 시계 개념을 설명한 지 한 달만에 1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업계의 화제가 됐다.

페블의 스마트 시계는 블루투스와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을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고, 일정이나 날씨 알림 등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도 스마트 시계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본(Jawbone)과 나이키는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 팔찌 형태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안경처럼 쓰는 착용 컴퓨터 '구글 글래스'의 모형 제품을 선보인 구글도 스마트 시계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허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앞으로는 착용 컴퓨터가 대세"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후에 전 세계 스마트 시장은 과연 착용 컴퓨터가 주도할까.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렇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란 점에서도 애플에게도 뭔가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

1940년대 공상만화 딕 트레이시의 한 장면. 손목시계에 대고 통화를 하고 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사람들은 태블릿 외에도 통화를 하고 문자를 하며 검색과 내비게이션 기능이 가능한 시계나 안경 같은 단순한 착용 컴퓨터를 더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기기들은 아이폰보다 가격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게 있어 이머징 마켓 공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의 새라 로트만 엡스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애플에게 착용 컴퓨터 개발은 불가피하다"면서 "인체는 컴퓨터에 있어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넓은 캔버스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착용 컴퓨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실제 나이키 퓨얼밴드를 차고 다니기도 한다. 팔찌처럼 손목에 차는 퓨얼밴드(FuelBand)는 사용자가 운동을 하면서 쌓이는 활동량을 퓨얼(Fuel)로 보고 이를 측정,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퓨얼밴드의 데이터는 아이폰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의 수석 부사장인 밥 맨스필드 역시 최근 애플이 착용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다.

기술의 발달도 착용 컴퓨터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알리고 있다. NYT에 따르면 코닝 글래스 테크놀러지스의 피트 보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 얇으면서 휠 수 있는 유리를 개발해 오고 있으며 곧 이 기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맺을 것"이라면서 "스마트 시계같은 것에 우리의 휘는 유리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10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내놓은 '스마트 시계의 확산과 전망' 보고서 또한 스마트 시계는 정보 수집기와 표시기로 시작하겠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연결된 각종 가전기기, 스마트 카 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며 사실상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플랫폼으로서의 특징을 갖게 되기 때문에 부가가치 또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패션 소품으로서의 특성도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대략 한 대의 스마트폰을 갖는 것과 달리 한 명의 소비자가 여러 개의 스마트 시계를 구매할 수도 있고 귀금속과 결합할 경우 고가 정책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제약, 과잉 정보 노출에 대한 피로감 등은 스마트 시계에 있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