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행보에 금값이 1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및 공격적 자산 매입 움직임이 금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6.2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693.2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최고치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25센트(0.8%) 상승한 온스당 32.18달러로 마감해 12월1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OJ의 행보가 이날 금속 상품 가격 상승에 커다란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종료 시한 없는 자산 매입 계획이 금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일본 투자자들은 BOJ의 이번 결정에 따라 엔화의 구매력이 국내외에서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이들은 어떤 자산보다 금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크로무브의 소니 타힐리아니 매니징 디렉터는 “금값이 1700달러 선을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며 “BOJ의 부양책 이외에 미국 부채한도 문제까지 겹치면서 금값이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도 정부가 금에 대한 수입 관세를 4%에서 6%로 인상한 데 따라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관세 인상과 관련, 인도 정부가 금 수입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지난해 3월 수입 관세를 2%에서 4%로 올린 데 따라 2012년 수입 규모가 25% 줄어든었으며, 이번 인상 역시 수입을 15~25%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4월 인도분이 24.50달러(1.5%) 오른 온스당 1698.5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7.15달러(1%) 상승한 온스당 729.90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은 3센트(0.7%) 상승한 파운드당 3.70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