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복제약(제네릭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는 세계 1위 복제약 업체인 테바도 포함돼 있어 국내 복제약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복제약 전문 이스라엘계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와 미국계 알보젠이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영업에 나선다.
알보젠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법인 알보젠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어 국내 중견 제약사인 근화제약의 지분 50.7%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4일에는 피터 케일 알보젠 아시아·태평양 영업 부사장이 근화제약 대표 자리에 올랐다.
알보젠은 미국 뉴저지주 파인브룩에 본사를 둔 125년의 역사를 지닌 복제약 전문 제약업체다. 현재 200개 이상으로 제품을 20여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근화제약의 영업망과 인력을 활용해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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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복제약 업체인 테바는 한독약품과 손잡고 국내 진출을 추진 중이다.
테바는 연내에 한독약품과 합작회사 ‘한독테바’를 설립한다. 한독테바의 최대주주는 테바로 합작비율은 테바 51%, 한독약품 49%다.
합작사를 통해 테바는 자사의 복제약 다수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독약품은 영업과 마케팅, 유통, 대관 업무 등을 담당한다.
테바가 보유한 복제약 품목은 1200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중추신경계와 호흡기계, 여성 관련 복제약이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테바 관계자는 “올해부터 합작회사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립 시기나 대표이사 선임 등은 한독약품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업체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파마사이언스는 최근 한국콜마와 합작사인 ‘한국파마사이언스’ 설립키로 했다.
복제약을 다루는 다국적사의 국내 시장 진입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업계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기존 업체보다 회사 규모나 생산 능력이 우월한 것을 물론 영업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각각 화이자와 노바티스 자회사인 화이자바이탈스, 한국산도스는 규모가 적고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규모나 생산량, 보유 품목수에서 테바나 알보젠은 다른 복제약 업체를 능가한다”며 “영업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와 함께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기존 업체는 물론 복제약 사업에 집중하는 국내 제약사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 시장 규모는 총 15조원이며 이 가운데 복제약 매출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