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민주당 "내년 예산안, 여야 합의보다 정부-여당 조율부터"

기사입력 : 2012년12월27일 16:43

최종수정 : 2012년12월27일 16:43

- 최재성 "28일 새벽 5시까지 모든 합의 끝내야 연내 통과 가능"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은 27일 예산심의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는 정부와 여당이 예산 삭감과 국채 발행을 놓고 예산심의의 기본적 합의조차 못 한 채 여야 간사 간 협의 진행된 상황을 꼽았다.

민주당 최재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채무를 안 늘리고 국채 규모를 극소화하고, 그러면서 삭감도 많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은 삭감도 많이 하지 않고, 삭감을 많이 안 하는 대신에 국채에 대해서 부족한 돈을 (메우면) 된다는 입장이라 안 맞다"고 지적했다.

최 간사는 "야당을 설득하기 전에 여당이 증액에 대한 어떤 동의권을 행사하는 정부에게 국채규모에 대해서 분명한 협의를 하고 그다음에 야당과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교착과 위기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야당과 합의를 하기 전에 정부와 여당이 먼저 조율을 마쳐야 하는 게 순서인데 정부·여당이 이견을 좁히지도 못한 채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진 게 예산심의 교착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고 박근혜 당선자 인수위 체제로 돌입하기 때문에 연내 처리가 안 되면 여간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니므로 예산심의 자체를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며 "정말 협조적이었고 예결위 간사 협의는 상당히 잘 진행이 돼 왔는데 최근 2~3일 사이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고 어제는 상당히 심각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먼저 정부와 여당 간의 국가부채 삭감 규모, 지출 증액 규모에 대한 협의를 선행하고 야당과 진행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게 연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정부·여당 간 어떤 항목의 예산을 삭감할지, 국채발행은 어떻게 할지 등의 예산안 합의 마감 시한을 이날 오후 4시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내 통과를 위한 마지노선인 셈이다.

그는 "4시 전에 전체적 합의사항을 가져오면 그때 연달아 회의해서 내일(28일) 새벽 5시 전후로 모든 예산안 협의를 끝내야 실무적 정리를 한 뒤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올라간다"며 "새벽 5시 전까지 안 하면 연내에 못하는 것이다. 벼랑끝에 선 것이고 헛기침만 하면 떨어진다"고 피력했다.

28일 열릴 본회의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을 넘겨 31일로 넘어갈 경우 돌발변수 등으로 연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 간사는 4시가 넘어서 가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