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선택2012] 동장군도 막지 못하는 소중한 한표

기사입력 : 2012년12월19일 10:50

최종수정 : 2012년12월19일 10:53

- 2030대보다는 50대 이상 장년층 발걸음 잦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 7시 55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사무소) 앞.

영하 10.3도(서울)까지 떨어져 동장군 기세가 하늘을 찌른 이날 한파에도 불구하고 투표소 입구에는 2~3분 간격으로 점퍼와 털모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사무소)  [사진=노희준 기자]

아직 투표소 입구 밖에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혼자 나온 시민은 물론 함께 나온 부부, 심지어는 가족들 전체가 총출동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광경도 펼쳐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고,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 이른 시간에 투표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됐다.

오전 6시부터 투표소 입구 앞에서 '투표 안내'를 했다는 고등학교 1학년 김효석(남)군은 "6시 대가 제일 (사람이) 많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이었다"고 투표소 분위기를 전했다.

8시 30분께가 되자 투표소 외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도 만들어졌고, 좁은 공간의 투표소 안도 다소 북적거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11.6%로 지난 17대(9.4%)와 16대(10.7%)보다 다소 높았다.

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은 20대 회사원 김효은(여) 씨는 "후보들이 비슷비슷해서 누구를 뽑을지 고민했지만, 주변 사람들과 많이 얘기했고 인터넷 기사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라늘 잘 이끌어주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새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김 씨는 "오늘도 출근한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지은우(남) 씨는 "(후보 선택의) 어려움은 없었다"며 "공약을 보고 선택했다. 투표는 매번 해왔다"고 말했다. 바라는 대통령상으로는 "공약을 잘 실천해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피아노 강사라고 소개한 30대 김지영(여) 씨는 "쭉 지지하던 후보를 뽑았는데 TV토론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서민 지원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 씨도 30대 남편의 팔짱을 끼고 함께 투표소에 들어온 경우다.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당차게 말하는 이도 있었다.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안지영(여) 씨는 "10번 중에 반도 투표를 안 했는데 투표율이 영향을 준다고 하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됐으면 해서 나왔다"며 "TV 토론회를 보니 '저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안 씨는 바라는 대통령상을 묻자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모 후보의 슬로건을 이야기해, 모 후보의 지지자임을 시사했다.

자영업을 하는 50대 부부와 20대 직장인 아들·딸 등 한 가족 전체가 동시에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정만영씨(가장)는 "(투표는) 각자 알아서 하기로 했다"면서 "(투표 과정이) 확실한 이슈 없이 네거티브가 부각돼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80대 할아버지와 70대 할머니 노부부가 함께 나온 경우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80대 할아버지는 선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다 알고 찍었다. 000를 찍었다"라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찍었느냐는 물음에는 "(이유는) 뭘 물어, 무조건"이라고 답했다.

대선과 함께 치뤄지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후보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기자와 만나 20대 회사원 김 씨는 "잘 모르는 후보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두 후보가 치열하다고 해서 두 후보 중에 찍었다"고 털어났다.

반면 증권회사에 다닌 40대 안 씨는 "그동안 일반 방송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트위터에서는 '전교조' 관련 이슈도 있었다"며 "SNS와 트위터 의견을 많이 참조했고 '전교조'(에 대한 공세) 이슈가 외려 반동을 일으켰다"고 교육감 선거에도 높은 관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안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다고 했다.

투표 서기를 맡고 있는 최광호씨(남)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뒤 "오전 6시부터 20명 정도 있었다. (투표율은) 총선 때와 비슷하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높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