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금 선물이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6.80달러(1.0%) 하락한 온스당 171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주간 2.3% 하락했고, 월간 기준 0.5% 내렸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재정절벽 해소를 위해 1조6000억달러의 세수를 새롭게 확보하는 한편 부채한도를 두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공화당이 반기를 들고 있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연말까지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치 게임이 지루하게 시간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행보를 해석하는 과정에 시장 변동성은 저마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글로벌 헌터 증권의 제프리 라이트 매니징 디렉터 역시 금 선물 시장이 당분간 재정절벽 관련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화당이 세금 인상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해 백악관이 실질적인 재정지출 축소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세금이 오르면서 경제 성장이 압박 받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밖에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회계연도 2분기 성장률이 5.3%를 기록, 전분기 5.5%에서 위축된 것도 금 선물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주요 금속 상품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은 선물 3월 인도분이 1.15달러(3.4%) 급락한 온스당 33.28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3월물은 4.5센트(1.2%) 오른 파운드당 3.6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1월 인도분이 14.90달러(0.9%) 떨어진 온스당 1604.6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3월물은 장중 1%가량 하락했으나 75센트(0.1%) 소폭 상승 반전해 온스당 68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