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백금과 팔라듐이 랠리한 반면 금이 소폭 하락했다. 그리스 부채위기 상황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달러화가 상승, 금 선물을 압박했다.
여기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상승과 금값 약세 흐름에 힘을 실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6.1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724.8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 선물은 1717.6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금값 하락은 달러화 상승과 깊에 얽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블랑차드 앤 코의 데이비드 베이엄 부대표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금값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 재정절벽에 유로존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침체 등 금값 반등을 이끌어낼 호재가 적지 않다”며 “특히 재정절벽 리스크를 넘는 일이 대단히 커다란 난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구조가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금 역시 전례 없는 통화정책 속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속 상품은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1월 인도분이 19.90달러(1.3%) 급등한 온스당 1586.4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온스당 636.60달러를 기록해 28.55달러(4.7%) 랠리했다.
백금은 최근 남아공의 광산 시위로 인해 글로벌 공급 물량이 올해 10% 감소한 584만온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에 불을 당겼다.
전기동 12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3.47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고, 은 12월물은 3.5센트(0.1%) 소폭 내린 온스당 32.49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