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차, 브라질 맞춤차 ‘HB20’으로 위기 넘는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09일 07:49

최종수정 : 2012년11월09일 07:54

현대차의 브라질 전용 소형 해치백 `HB20`.(사진 = 현대차 제공)
[상파울루(브라질)=김홍군 기자]현대자동차는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지 20주년을 맞은 올해 위기를 맞았다. 올 1~9월 판매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만5629대(완성차 기준)에 그치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1992년 ‘엑셀’을 수출하며 브라질에 첫 발을 들인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브라질의 경제성장 및 자동차 수요증가를 기회로 삼아 SUV, 해치백으로 주력 차종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매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 7%를 상회하는 13%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 세제 개편으로 급제동..B쎄그먼트 부재도 한계
현대차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은 브라질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이어진데다, 작년 12월 브라질 정부가 단행한 세제 개편이 수입차에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 정부의 자국산업 보호 기조에 따른 공업세 인상은 현대차를 비롯한 수입차들의 가격 경쟁력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판매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브라질 자동차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B세그먼트(소형차급) 판매 모델이 없다는 근본적인 성장의 한계도 안고 있었다.

소형차를 수입해 판매할 경우,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수입 관세와 수입차에 부과되는 공업세 등이 더해지면 가격 및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브라질 맞춤형 ‘HB20’으로 판매부진 벗어나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가 내놓은 비밀병기가 ‘HB20’이다. HB20은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형 해치백으로, 브라질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 및 공업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 HB20은 지난달 10일 출시 이후 주문량이 5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2만6000대의 HB20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입 완성차를 합하면 올해 브라질에서 지난해 비슷한 8만500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20은 혼합연료 차량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현지 자동차 시장 상황에 맞춰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적용한 1.0리터 카파 엔진과 1.6리터 감마 엔진을 탑재했다.

또 현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차체의 내구성을 향상시켰으며, 도난 방지 시스템(Anti-theft Module)’을 적용하는 등 보안도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B20은 브라질 고객을 위해, 브라질에서 만들어, 브라질에서 파는 차이다”며 “브라질 고객을 이해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현지화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서 내년 20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는 내년 브라질 공장의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 수입 완성차를 합해 연간 20만대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HB20을 기반으로 SUV타입의 모델과 세단형 모델을 순차적으로 현지공장에서 추가 생산해 HB20 시리즈만 연간 1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차의 수입판매 모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30 신모델을 투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혼합연료엔진의 적용을 중대형 차급과 SUV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는 기존 수입 완성차를 판매하던 판매망과 별개로 HB20만을 판매하는 전용 딜러점을 새로이 구축하는 등 판매 네트워크도 대폭 늘렸다.

현재 브라질 전역에 걸쳐 120개의 HB20 전용 딜러점을 오픈 했으며, 이를 연말까지 180개로 늘려 조기에 15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보증기간 5년, 1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브라질 조각 박물관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HB20’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수상한 것도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B20을 기반으로 SUV의 특징을 가미한 모델인 HB20X와 세단형 모델도 선보일 예정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한 브라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