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이인제 이, 이명박 명, 박근혜 박 합친 '이명박당' 탄생"
[뉴스핌=함지현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한 것에 대해 야권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철새도래지의 완결판"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더니 보수대통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특히 선진당의 이인제 대표는 13번에 걸친 당적 변경기록을 남기게 됐다"며 "합당은 지조와 충절의 고장 충청도민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노식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로써 이인제의 이, 이명박의 명, 박근혜의 박이 합친 '이명박당'이 탄생한 것"이라며 "이번 합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한 선진당과 야권 단일화를 국민 무시의 야합이라며 비난했던 새누리당은 이·명·박 당으로 재탄생했다"고 비판했다.
노 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충청도 유권자에게조차 외면받은 선진당과 합당하는 것은 민심과 동떨어진 합당수법으로 민심을 훔치려는 행태"라며 "나라를 망친 이명박, 탈당전문가 이인제와 함께한 것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에게 표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유선희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과 결합하는 선진통일당을 환영할 수 없고 적절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정책과 이념이 같은 당은 하나로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그 당에 가는 선진당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그동안 선진당이 걸어온 길을 보면 두 당의 합당은 그다지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며 "두 당의 합당이 정략적 몸집 키우기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에 조금이나마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 온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며 합당을 공식선언했다.
4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149석의 의석을 가졌던 새누리당은 국회 과반이 넘는 153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거대 여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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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