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양적완화에 위협받는 통화정책 독립성, 해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기준금리 인하에도 환율 폭락 ‘속수무책’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 청와대나 시장의 압박이 아니다. 주요국의 '팽창적 통화정책'이 문제다. 

미국과 유럽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1105.5원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틀 연달아 연중 최저치도 경신했다.

지난 7월에 이어 10월까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속수무책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환규제 3종세트'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규제 3종 세트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외화자금의 유출입 문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선물환포지션 제도, 외국인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제도를 말한다.

정부와 한은은 2010년부터 시행된 이 정책으로 외환유출입의 변동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해 왔다.

글로벌 주요국의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통화정책의 대외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본유입을 어떻게든 차단할 필요가 있다. 한은 측도 외환규제 강화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다.

◆ 몰려오는 글로벌 유동성…임승태 위원 “매크로 틀 운영 어렵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우리와 같은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뉴스핌이 지난 17일 실시한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따르면 주요 경제·외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강력한 지지선인 1100원을 깨고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연말께는 1080원까지도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금리차를 줄여야 하는데 마냥 선진국을 따라 인플레이션을 무릅쓰고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한은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선진국이 유동성을 풀면 신흥경제국 입장에서는 과잉유동성(spill over)의 부정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임승태 금통위원 역시 같은 달 20일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ECB(유럽중앙은행)에서 냈던 OMT(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라든지 아니면 QE3 등은 우리 경제의 매크로 틀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과제”라며 “양적완화적 성격을 띠고 있는 조치들이 선진국으로부터 나옴에 따라 상당히 어려운 과제들이 우리 앞에 있다”고 역설했다.

게다가 호주중앙은행(RBA)이 공개한 10월 의사록에 따르면 호주는 10월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한은이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트릴레마 상황”, “자본유출입 규제 강화 검토해야”

문제는 현재의 트릴레마(trilemma) 상황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트릴레마란 한 나라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고정환율 및 통화정책의 자율성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이론으로 우리처럼 자본시장이 개방된 상태에서 환율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면 금리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율 제어를 포기하거나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어느 정도 제어할 필요가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의 경우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해외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유인할 만한 변화요인들이 있어 여전히 양적완화에 따른 통화가치 상승에 대해 유의할 필요는 있다”면서 “필요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제한 등 자본유출입 규제정책 강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현재 트릴레마 상황”이라며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와서 환율에 부담이 되고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면 거시건전성 정책을 쓸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실제로 QE2 실시 직후, 과도한 글로벌 유동성으로 인한 환율 하락 우려 속에 열렸던 2010년 11월 금통위는 외환규제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고는 기준금리를 올렸다.

당시 G20 회의는 선언문을 통해, 신흥국에 대해 외환규제 도입을 허용했다. 환율변동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후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 김중수 총재 “QE에 따라 자본 유입 확인돼야 가능”

문제는 외부의 눈치다. OECD가 우리나라의 외환규제 3종세트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만큼 자본이동에 대한 제한은 부담이 있다.

김중수 총재도 지난달 21일 한은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증축공사 기공식에서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올릴 여지가 있지만 QE에 따라 자본이 유입됐다는 것이 확인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연내 환율이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과 정부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연히 환율하락이 신경이 쓰일 텐데 통화정책은 워낙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므로 외환문제만 보고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따라서 외환 부분은 그 부분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고 이미 (외환규제의) 틀이 갖춰져 있으므로 (틀의) 강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