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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폭 행보 속 호남투어 마무리

기사입력 : 2012년10월05일 19:49

최종수정 : 2012년10월05일 19:49

- 여수·목포·광주·전주·완주 등 '야권텃밭' 집중공략

[완주·전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5일 호남 바닥민심 훑기 '2박3일' 일정을 마쳤다. 지난 3일 여수를 출발점으로 시작해 이날까지 목포, 광주, 전주, 완주 등 호남 지역 곳곳을 저인망식으로 휩쓸면서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10월 5일 우석대 실내체육관에서 대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사진=뉴시스]
호남은 역대 중요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에게 '전략적 투표'를 해왔다는 점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를 피하기 힘든 안 후보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호남 투어 마지말 날인 이날 오전 11시께 전라북도 완도군 우석대 실내체육관에서 대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격차 해소'와 '정치쇄신'의 중요성을 두고 강연에 나섰다. 전날 조선대 강의에 이은 것으로 자신의 장기인 '강연정치'를 통해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에 좀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역격차 해소문제는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이루는 의지에서 시작된다"면서 지방분권이 되면 지역에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는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단기적인 공약보다는 장기적인 대책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향을 잡으면 아주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절대로 풀수 없다는 절박감이 공유돼야 한다"고 문제 해결의 절박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나 사회적 기업인들의 자생적인 노력을 소개하며 "정치인이 진실로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동시에 지역도 도움이 없더라도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두가지가 선순환구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한 '틀림'과는 다른 '다름'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 "제가 출마선언에서 약속한 대로 부족한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칠 생각이지만 부당한 공격이 있다고 해서 저까지 그런 일(부당한 공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만약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임하고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경쟁후보를 제일 먼저 찾아 만나겠다. 정중하게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고 그쪽 공약이 모두에게 도움되는 공약이면 받아들이겠다"며 "그게 아마 국민이 생각하는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 정치쇄신. 정치개혁인 것 같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학생 및 시민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는 몇몇 중요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 여대생이 4대강 문제 해결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다음 정권에서는 4대강 문제도 엄밀하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모든 정부 사업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거기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봐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서가 강한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한 질문에는 "제 지지층 중에는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생각하고 분이 혼재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개혁이 (정권교체보다) 상위개념이지만, 저는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말해, 단일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과의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이후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젊은세대와의 직접적인 대면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한 학생의 요청에는 "사회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바뀌기를 기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우석대를 빠져나온 안 후보는 전주로 발길을 돌려 전주상공회의소 4층 대회의실에서 정책네크워크 '내일'의 다섯번째 포럼('더불어 함께하는 사회통합적 일자리 만들기')을 열고 경제민주화·복지와 혁신경제를 연결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후보는 포럼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워낙 복잡하게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 한가지 정책만으로는 풀기 힘들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이나 한 분야의 전문성을 바라보는 방법에서 벗어나 문제를 먼저 두고 어떤 분야,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그들의 유기적 관계가 어떤 건지 충분히 논의해 문제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정병석 전 노동부차관, 전병유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 극중하 우신산업 대표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에서 안 후보측에 합류한 김형민 정책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일자리 포럼'을 끝낸 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따뜻하게 환대해주셔 감사함과 동시에 책임감, 사명감을 느꼈던 사흘이었다"며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격차해소 관점에서 굉장히 심각하구나, 미룰 문제가 아니고 당장 다음 정권부터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절박함도 들었다"고 호남 투어를 마친 감상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완주의 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와 로컬 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지역공동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과의 만남을 갖고 지역 공동체 건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비즈니스를 활용해 해결하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농업을 산업과 경쟁력 관점만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전통문화 보존차원에서 균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식량안보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니까 산업적으로 경쟁력만 가지고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전북 완주군 고산면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CB센터)를 방문해 지역주민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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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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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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