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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안철수 '사과'와 추석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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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과거사', 문재인 '호남 홀대', 안철수 '다운계약'

[뉴스핌=함지현 기자] 우리 민족으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선후보들의 '사과'가 밥상 위에 오를지 눈길을 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7일 '아파트 다운계약서'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같은 날 '호남 홀대'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난 24일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나섰다.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미담보다 부정적 얘기가 더 사람들 사이에 흥미를 끌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이 각자가 안고 있는 부정적 이슈들에 대해 사과를 한 마당이라 명절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아울러 추석 밥상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감안하면 세 후보의 사과는 충분한 얘깃거리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의 사과…도덕성에 실망감 vs 지나친 검증

먼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그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2001년 서울의 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실거래가보다 낮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무조건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안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제기된 자신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해서도 시인하고 어제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한 사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평소 참신함과 도덕적 이미지를 내세워왔기 때문에 언론들의 의혹제기가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 다른 후보들보다 좀 더 많은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

아울러 그의 사과 방식도 장하성 교수의 캠프합류 발표를 겸해 짧은 시간 동안 이뤄져 그 자세와 진정성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다운계약서를 작성할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28일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사회적으로 큰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당시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당 등 지지기반이 없어 다른 후보보다 더욱 엄정한 '검증 세례'를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옴직 하다. 이와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있느냐'는 옹호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문재인, 사과보다 단일화 가능성 등이 이슈 될수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7이 참여정부 시절 '호남 홀대'에 대한 사과를 하며 호남 민심 아우르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참여정부 초기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생겼던 그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야 한다"며 "큰 과오로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참여정부의 개혁역량을 크게 떨어뜨린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뼈저린 교훈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후보의 이번 사과는 호남 민심 아우르기를 통한 전통기반 다지기의 의미가 크다.

최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쪽으로 민심이 기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참여정부 시절의 '호남 홀대'에 대한 서운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 후보는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와 그 세력·지지자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가 이번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이뤄내 친노 vs 비노, 호남 vs 비호남의 프레임을 깰 수 있을지가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문 후보의 이번 사과 자체가 화제가 되기보다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설 수 있을지의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에서 13연승을 하는 등 경쟁력을 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문 후보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 등도 화두가 될 수 있다.

◆ 박근혜 사과, 필요한 일 vs 진정성 없고 시기 놓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4일 과거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 후보는 "5·16, 유신, 인혁당 사건들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일로 상처와 피해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 아픔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 상처 남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국민 대통합 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의 사과에는 긍정적,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함께 경쟁하는 대선 후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 후보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문 후보도 "힘든 일이었을 텐데 참 잘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그에 맞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반면 떨어지는 지지율 잡기용이며 형식적인 사과라는 비판도 있다. 문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13연승을 기록하며 선출돼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는 데다 안 후보까지 출마선언을 하며 지지율이 반등하자 급한 마음에 나온 사과라는 것이다.

당사자인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유가족들은 "박 후보는 제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있어 달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담겼는지, 시기마저 놓친 형식에 불과한지에 대해서도 추석밥상에서 설왕설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반감시킨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노무현 6월 항쟁 불참' 발언이나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됐던 친박계 김재원 의원의 '취중 폭언' 등 측근의 말실수도 주요 화제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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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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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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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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