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모두 올 시즌 ‘잭 팟’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시즌을 망친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은 우즈와 매킬로이 모두가 승자인 한 해였다.
매킬로이는 차세대 ‘골프 황제’로 입지를 굳혔다.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은 못해 1000만달러의 보너스는 놓쳤지만 이는 PGA투어의 흥행 ‘놀음’ 때문이었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PGA투어는 페덱스컵 우승자가 조기에 결정돼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김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인트를 재조정했다. 매킬로이는 이 포인트 재조정의 ‘희생양’이 된 것,
매킬로이에게 1000만달러가 대수는 아니다. 올 시즌 매킬로이는 우즈를 넘어섰다. PGA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진정한 챔피언은 매킬로이다.
우즈도 ‘골프 황제’로는 2% 부족했으나 올 시즌 '부활의 샷'을 날렸다.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자택 근처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불거진 성 추문으로 우즈는 추락했다. 우즈는 2010년과 2011년 두 시즌을 우승 없이 보냈다.
이제 우즈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우즈는 일어섰다. 2011년 12월 자신이 호스트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올 시즌 3승을 거뒀다.
다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더 기다려진다.
특히 우즈는 폄하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 내년 시즌 ‘신구황제’의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전 세계랭킹 1위였던 그레그 노먼(호주)은 "우즈의 시대가 매킬로이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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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