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월가 "삼성, 패배 악영향 크지 않다"

기사입력 : 2012년08월28일 04:06

최종수정 : 2012년08월28일 06:54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배했지만 삼성전자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삼성의 피해 규모가 위협적인 수준에 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분위기이며 주가 역시 장기적 측면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노무라증권은 삼성이 애플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가 미국 내에서의 판매에 해당, 올해 삼성전자가 기록한 전세계 수출 중 15%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해당 제품 수는 3000만대로 대당 로열티 20달러로 계산시 삼성이 애플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는 연간 6억 달러. 즉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걷는 영업이익 중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번스타인리서치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오는 2013년 삼성전자의 주당 순익은 3.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더 중요한 충격은 회사의 브랜트 이미지에 미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이번 소송의 패배에 대한 부분을 주가에 이미 반영했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IDC 아시아태평양의 리서치 매니저인 멜리사 차우도 로이터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자금력이 소송 패소에 따른 과징금과 소송 관련비용을 충당하기에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이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보다 우위에 있으며, 소송에 관련된 특허권을 피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민첩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트 & 설리번의 아태사무소의 파트너겸 매니징 디렉터인 마노즈 메농도 애플의 소송 승리가 단기적으로는 앤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제품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의 존 고든은 한발 더 나아가 소송 패소에 따른 과징금 지불은 삼성에게 불편한 일이지만 지금 삼성 주식을 사게 될 경우 유리하다며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배심원 평결이 발표된 뒤 처음 거래를 시작한 27일 한국 시장에서 7.5% 급락하면서 약 1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반면 애플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2% 이상 상승, 장중 682.07달러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