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프리IPO·인수 9월 '종지부'
[뉴스핌=백현지 기자] 쌍용건설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랜드가 쌍용건설 인수를 서두르는 가운데 인수 이후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
사진설명=시공능력평가순위 14위 쌍용건설과 M&A의 귀재로 정평난 이랜드 박성수 회장 |
이랜드는 채권단 보유지분 900억원, 신주발행 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자금 전액은 이랜드월드의 해외법인 중 하나인 홍콩법인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프리IPO 완료와 인수 마무리를 모두 9월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서고 있어 프리IPO를 통한 인수가 필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쌍용건설 노조는 이랜드의 인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0년 이후 15개 업체를 인수하며 공격적 M&A 행보를 보였다. 이번 쌍용건설 인수도 이랜드가 이랜드건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너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캠코는 지난 2008년 동국제강이 인수에 나섰다 실패했을 때부터 최고가격에 매각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해왔다"며 "이랜드 확인실사단이 쌍용건설 빌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시한이 오는 11월 22일로 다가오며 캠코가 헐값 매각에 나섰다는 게 쌍용건설 노조 측의 주장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신사업을 확장하는 게 이랜드와 쌍용건설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랜드가 중국사업에서 얻은 수익성으로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당연한 행보지만 건설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업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 레저사업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