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증권업계가 거래대금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기업들이 거래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코스닥기업들중 자사주처분결정을 내린 곳은 총 21곳에 달한다.
처분 사유는 주식매입선택권 행사, 운영자금 조달, 직원 성과급 지급 등 다양하지만 자사주 매각은 잠자고 있던 주식이 시장에 풀려 결국 유통주식수가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리튬일차전지 전문업체인 비츠로셀은 전날 보통주 17만주를 블록딜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인 밝힌 사유는 '유동성 확대를 통한 거래활성화'다.
블록딜은 이날 장 마감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자사주를 매입하는 곳은 연기금이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은 앞서 지난달에도 자사주 51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이 주식을 매수한 곳은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비츠로셀 주식 51만주를 26억 원에 매입했다.
자사주 처분 방식이 아닌 대주주의 지분 일부를 일반 공모를 통해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을 도입한 곳도 있다.
도시가스공급업체 지에스이는 최대주주 서경산업이 보유 중인 주식 700만주에 대해 구주매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공모가격은 주당 1635원으로 기준주가에서 12% 할인된 가격이다. 청약기간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다.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관들의 블록딜 제의도 많이 들어왔지만 회사측에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일반 공모를 결정했다"며 "지점 등에서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은편"이라고 말했다.
지에스이는 거래량이 극히 부족한 종목중 하나다. 지난 6일 하루 거래량은 2만5000주. 그나마 이달 들어 거래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하루 거래량이 625주에 불과한 날도 있었다. 금액 기준으로 1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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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