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사학연금회관 세미나실에서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 운영 방안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대외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스펙과 상관없이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훈련하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의 운영을 통해 청년노동시장의 고민과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날 대외세미나의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경제연구원의 변양규 거시정책연구실 실장은 "기업들의 현재 채용과정에서 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서류전형 과정에서 학력, 자격증 소지 등 소위 스펙을 참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과정은 스펙이 없는 청년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애물로 인식돼, 그 결과 의욕상실로 인해 청년층이 구직 및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스펙이 없더라도 특정 분야에 창의력과 소질이 있는 청년에게 채용 초기 스펙에 의존하는 서류전형과정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스펙에만 의존해 초기 선발자를 선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창의성 있는 인재를 선발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따르면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는 희망하는 모든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전문성 함양을 지원해 주기 위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제도다.
멘토들의 평가에 근거해 인재들을 선발해 인재뱅크에 등록하고 취업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변 실장은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는 청년노동시장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되 기존의 고용노동부 민간위탁기관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기존의 청년취업지원프로그램과는 달리 스펙과 상관없이 해당분야에의 열정, 잠재력 및 창의성과 관련된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강은희 의원(새누리당), 금재호 박사(한국노동연구원), 김영환 상무(효성), 이태희 정책관(고용노동부), 임청원 인사처장(한국전력)이 참석했다.
강은희 의원은 기업의 채용관행 변화와 인식전환 작업을 위한 방안으로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계획 중에 있으며 스펙초월 청년채용 진흥을 위한 근거 법안을 이미 검토 중에 있음을 언급했다.
금재호 박사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가 다른 고용서비스와 차별되는 핵심에는 멘토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멘토링을 담당할 멘토의 구성, 역량, 역할, 참여동기 등에 대한 보다 심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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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